배신당한 신부 01
성예란은 소녀 시절부터 진소명을 깊이 사랑하였고 그녀는 자발적으로 어머니의 막대한 유산을 진소명에게 넘겨주어, 그가 거대한 진씨 그룹을 설립하고 진가를 운성 최고의 명문가로 이끌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성예란이 진가에 시집온 후, 그녀는 3년 동안 병에 시달렸고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었다. 어느 날 외출 치료를 받고 돌아온 그녀는 진소명과 의붓여동생 송사월이 침대에서 뒹구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다. 게다가 진소명의 어머니는 집에 있었고 두 사람의 부정행위를 묵인하고 있었다. 송사월과 진소명의 어머니에게 한참토록 모욕을 당한 후, 진소명은 마침내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는다. 그는 성예란의 재산을 보고 결혼했으며 그녀를 단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또한 이미 그녀에게 거액의 의료 보험을 들어놓았고 그녀가 죽으면 어마어마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성예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슬픔에 빠지게 되고, 그 슬픔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깊은 허무감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그런 그녀를 진소명은 옥상으로 데려가고, 그녀가 병으로 죽기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밀쳐버린다. 떨어지는 순간, 성예란은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반드시 복수하여 그들이 영원히 편안한 삶을 누리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