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아 삼만리 01

여주는 가정 형편이 그리 좋지 않은, 도심 속 서민촌의 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녀는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며, 착하고 온화하며 살림에도 능한 훌륭한 여성이자 좋은 아내였다. 하지만 임신 중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 구순구개열로 태어난 딸을 낳으면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다. 여주는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되었고,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했고, 동시에 아이의 일상까지 돌보며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여러 번 권유로 한때 자신을 도와줬던 돌싱 의사와 재혼하게 되었다. 여주는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자 했지만, 남편의 전처 아들은 그녀를 심하게 거부했고, 시어머니 역시 여주의 딸을 짐짝 취급하며 그녀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심지어 남편의 전처까지 자주 찾아와 트집을 잡았고, 집은 각종 크고 작은 소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주는 용감하고 선하며, 지혜롭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견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