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살긴 글렀다, 내 머릿속 생중계
리지녕은 본래 리씨 가문의 귀한 친딸이었으나, 어린 시절 유괴되어 시골에서 자랐다. 성인이 되어 뒤늦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가짜 딸 리몽과 비정한 아버지 리진의 모함, 그리고 잔혹한 죽음뿐이었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 그녀는 다시 태어난다면 반드시 원수들에게 피의 복수를 하겠다고 맹세한다. 한편, 현대의 주인공은 이 답답한 소설 속 내용을 욕하며 읽던 중 뜻밖에도 책 속으로 빙의한다. 그녀가 눈을 뜬 곳은 갓 리씨 가문에 입성했던 그 시절, 리지녕의 몸이었다. 그런데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리씨 일가 모두가 그녀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녕의 목소리를 통해 추악한 진실을 깨달은 가족들은 차례로 각성한다. 나약했던 어머니는 가짜 딸이 남편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고 강인한 보호자로 변모하고, 오빠는 가문을 노리는 배신자를 가려내며 지녕의 복수를 돕는다. 부씨 가문 실권자 부진 또한 그녀의 예언을 듣고 자신의 비명횡사할 운명을 바꾸기 위해 지녕에게 다가온다. 결국 지녕은 '강제 속마음 노출'이라는 예기치 못한 치트키를 활용해 원수들을 하나둘 파멸시킨다. 그녀는 예정된 비극을 뒤엎고 가문을 바로 세우는 것은 물론, 차가웠던 부진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운명을 개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