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첫사랑 01

오늘은 남편 고백의 생일이었다. 주청이 딸을 데리고 신나게 남편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 도중, 불행하게도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에 남편이란 사람은 그녀의 전화를 받기는커녕 심지어 눈앞에 있는 딸의 위험도 감지하지 못했다. 그의 제1순위는 항상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첫사랑이었으니. 첫사랑의 애원에 아내와 딸의 구원의 손길도 저버리고 서슴없이 그녀에게로 달려간 것이다. 그쪽이 더 급하다며, 그들은 괜찮다며, 조금만 버티라며 말이다.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없었다. 결국, 딸은 치료 시기를 놓쳐 버려 그 어린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어린아이가 눈을 감기 전에도 아버지를 외우고 있었지만, 아버지란 사람은 딸이 죽었다는 소식조차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