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할 수 없는 선택
이야기의 시작에서, 고양의 어머니 유계난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불행히도 아들의 불륜 상대인 윤가려의 역주행 차량을 피하려다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고양의 아내 임완청은 이를 발견하고 급히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지만, 고양은 어머니가 차량에 직접 치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임완청에게 대충 어머니를 돌봐달라고 하고는 윤가려의 "교통사고" 현장으로 급히 달려간다. 이때 윤가려는 무죄를 주장하며 고양의 동정을 얻으려고 피해자처럼 가장하고, 유계난을 뺑소니범으로 모함하며 법원에 소환을 요구한다. 임완청은 모든 압박을 혼자 감당하며 시어머니를 병원에 모셔다가 치료를 받게 한다. 시어머니의 상태가 위독해져 더 이상 지체하면 안되는 상황에 도달했을 때, 병원에서는 고양의 서명을 급히 요구하지만, 고양의 전화가 도통 연결되지 않아 시어머니는 결국 수술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그 시간, 고양은 윤가려를 돌보느라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어머니의 죽음은 임완청에게 심한 충격을 안겨주고, 그녀는 시어머니를 위해 정의를 찾기로 결심한다. 재판 당일, 고양은 피고 측 변호사가 아내 임완청임을 알고 놀란다. 재판 과정에서 임완청은 시어머니의 사고 당시 진실을 밝혀내며 윤가려가 사고의 원인임을 지적한다. 고양은 아내의 주장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윤가려를 변호하며 그녀가 단지 놀라서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임완청의 책문과 고양의 무관심한 태도는 강한 대조를 이루고, 고양은 계속해서 불륜 상대의 결백을 믿으며 임완청에게 "일부러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비난한다. 심지어 임완청의 시어머니에 대한 옹호를 "터무니없는 행동"으로 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