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 보이지 않는 진실
출장에서 돌아오던 구윤서는 임신이라는 기쁜 소식을 남편 장원에게 전할 생각에 들떠 밤길을 달린다. 하지만 반대편 차선의 무분별한 상향등에 시야를 뺏긴 순간, 누군가를 치고 만다. 당황한 윤서는 시신을 트렁크에 숨기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낚시꾼, 수레공, 그리고 검문 중인 집행팀까지... 숨 막히는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녀를 가장 절망시킨 것은 트렁크 속 죽은 이의 정체가 바로 자신의 남편 장원이라는 사실이었다. 남편을 죽였다는 자책감에 무너져 내린 순간, 죽은 줄 알았던 장원이 멀쩡히 살아 돌아온다.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리고 공범들까지 대동한 채. 알고 보니 이 모든 사고는 도박 빚을 갚고 아내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남편이 치밀하게 설계한 연극이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의 본색을 눈치챘던 윤서는 미리 경찰에 신고해 둔 상태였고, 현장에 들이닥친 수사팀에 의해 범죄 가담자 전원이 일망타진된다. 장원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시어머니는 몸져눕게 된다. 윤서는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지만, 비로소 배신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간다.